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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축구계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웨스트햄의 경우 안드리 야르몰렌코에게 휴식을 주는 것을 택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의 안드리 야르몰렌코에 대해 휴식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는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축구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올렉산드로 진첸코(맨체스터 시티)는 자신의 SNS에 푸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당신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길 바란다"는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고, '레전드' 안드리 셰브첸코는 "전쟁이 답이 아니다"라며 평화를 주장했다.
이밖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는 유니폼 메인 스폰서인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GAZPROM)의 로고를 지우기로 결정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Aeroflot)로 스폰서십 계약을 해제했다.
여기에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야르몰렌코에게 휴식을 주는 것을 택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야르몰렌코는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그에게 며칠간 휴가를 줬다. 야르몰렌코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의 마음이 너무 흔들렸다. 가의 가족이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진젠코가 속해있는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걱정하는 마음은 마찬가지. 과르디올라는 "진첸코가 태어나고 사랑하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타국의 공격"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당하고 있다. 진첸코는 정말 강하고 멋진 남자다. 아주 힘든 상황이지만, 훈련에 참석했다. 필요하다면 그는 경기에 뛸 수 있다. 우리는 무조건 그의 곁에 있고, 그에겐 우리의 도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가 소속된 사령탑은 모두 같은 마음이다. 에버튼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수비수 비탈리 미코렌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드리 야르몰렌코(가운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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