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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일 감독대행' 우와사와 나오유키가 이끈 니혼햄 파이터스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패했다.
신조 츠요시 감독은 26일(한국시각) 일본 나고시에서 열린 2022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시범경기 첫 맞대결에 앞서 선발 투수 우와사와를 '일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현역 시절부터 '괴짜'로 정평이 난 신조 감독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지를 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괴짜'라는 명성에 걸맞은 파격적인 선택이었지만, 고정관념을 깨는 행동이기도 했다.
이날 신조 감독은 더그아웃이 아닌 1루 카메라맨이 있는 '빅 보스 스테이지'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다가 경기 후반에는 구장을 떠나 숙소의 테라스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그야말로 '괴짜'다운 모습을 제대로 선보였다.
상대팀과 선발 라인업 교환은 수석 코치가 맡았지만, 신조 감독의 결정에 재밌는 장면도 연출됐다. 우와사와는 1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비자책) 최고구속 148km를 기록한 뒤 신조 감독의 주문에 따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우와사와는 아이싱을 하면서 팀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 시즌 중이라면 절대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신조 감독의 선택 덕분에 팬들도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와사와 투수가 감독 역할을 맡는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아이싱을 하는 감독이 신기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니혼햄은 요코하마 DeNA에 0-5로 패했다. 선발 우와사와가 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뒤이어 나온 카네코 치히로가 2이닝 3실점(3자책), 브라이언 로드리게스가 1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요코하마 네프탈리 소토가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모리 유이토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빅 보스 스테이지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신조 츠요시 감독. 사진 = 니혼햄 파이터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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