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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애꿎은 물병에 화풀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13승 8무 6패 승점 47점으로 4위다. 5위 아스널이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45점으로 맨유 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다.
맨유는 호날두를 최전방에 배치한 뒤 2선에서 폴 포그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앤서니 엘랑가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3선에는 네마냐 마티치와 프레드가 배치됐다. 수비라인은 알렉스 텔레스,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뢰프, 애런 완 비사카가 나왔고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맨유는 강등권에 있는 왓포드를 상대로 밀어붙였다. 공 점유율을 67%나 가져갔으며 슛은 22번 시도했다. 후반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마티치와 프레드를 빼고 공격수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교체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맨유는 득점하지 못하면서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16분 호날두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골라인을 따라서 드리블을 했다. 이어 호날두 쪽으로 컷 백을 내줬다. 호날두의 주변에 수비수는 없었다. 호날두는 슛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왓포드 수비수가 막아냈다. 호날두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골라인 바깥에 놓여있던 물병을 차 화풀이를 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팬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난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들은 "너무 많은 기회를 이미 놓쳤다. 호날두가 이렇게 많이 놓친 건 처음 본다", "나는 호날두가 완벽한 기회를 놓친 후에 권위 있는 누군가는 그가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메시가 이번 시즌 내내 놓친 빅찬스보다 많은 것을 놓쳤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15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1위다. 하지만 2022년 새해가 밝은 뒤 부진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4번의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 슛은 단 1번뿐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치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SPOTVNOW 중계화면 캡처]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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