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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탱크 운전병 '미샤'가 1만 달러(약 7500파운드)의 현상금과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는 조건으로 러시아의 T-72B3 주력 전차 옆에 누워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는 장면. /데일리메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 러시아 탱크 운전병이 동료들이 도망가고 그의 지휘관이 그를 쏘겠다고 위협하자 1만 덜러(약 7,500 파운드)와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대가로 자신이 몰던 탱크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미샤'라는 이름의 러시아 병사가 그의 동료 2명이 탈출하고 그의 지휘관이 그를 쏘겠다고 위협하자 러시아의 T-72B3 주력 전차를 타고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 안드루시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미샤가 우크라이나 국가 경찰에 전화로 연락을 취해 만날 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드루시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데일리메일 캡처]
안드루시프 장관은 "국가 경찰에서 몇 주 동안 러시아인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신원을 밝혀냈다"면서 "이 전화기로 우리는 정기적으로 투항하고 장비를 넘겨주는 방법에 대한 문자메시지(SMS)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미샤는 최근 우크라이나 측에 전화를 했고, 연락을 받은 내무부는 군사정보부에 관련 정보를 넘겼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병사가 항복할 장소를 정하고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이용해 매복이 아닌지 확인했다.
특수부대가 미샤를 체포했고 미샤는 항복할 때 손을 들고 엎드렸다.
미샤는 이번 전쟁의 목적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식량도 거의 남아있지 않고 군 운영도 혼란스럽고 사실상 부재중 상태"라면서 "사기 저하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안드루시프 장관은 "이 병사는 남은 전쟁 기간 동안 'TV, 전화, 부엌, 샤워가 있는 편안한 환경'에서 포로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무기 제조업체인 우크로보론프롬은 전투용 러시아 항공기 생포에 100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약속했다.
우크로보론프롬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준비가 된 러시아 조종사들에게 우리는 자유국가의 시민권 발급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 무기 제조업체는 "러시아로부터 여전히 사용될 수 있는 전투 헬리콥터를 탈취할 때마다 50만 달러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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