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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인간 승리의 표본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브렌트퍼드)이 부상 복귀 후 첫 골을 넣고 기쁨을 표했다.
덴마크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에릭센은 후보 명단에 올라 작년 6월에 열린 유로 2020 핀란드전 이후 처음으로 덴마크 축구대표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16분 네덜란드 스티븐 베르바인이 득점했다. 이후 골 잔치가 벌어졌다. 20분 덴마크 야닉 베스터고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네덜란드는 29분 나단 아케의 득점과 38분 멤피스 데파이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3-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에릭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그리고 2분 만에 첫 터치를 가져간 에릭센은 첫 터치를 골로 연결하며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후반 26분 베르바인이 쐐기골을 넣으며 네덜란드가 4-2로 이겼지만, 에릭센은 복귀골을 넣어 기쁨을 표했다.
경기 종료 후 에릭센은 "나는 공이 나에게 와서 기뻤다. 정말 멋진 마무리라고 생각했다. 득점하며 국가대표 경기에 복귀하는 것이 완벽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결과를 빼고 보면 나는 행복하나 사람이다. 내가 겪은 일 이후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멋진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핀란드전에서 경기 도중 심정지가 와 치료를 받았고 수술 끝에 심장 제세동기(ICD)를 달았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상 ICD를 달고 뛸 수 없었고 결국 계약 해지를 해야 했다. 에릭센은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브렌트퍼드가 손을 내밀었다.
에릭센은 1월 말 브렌트퍼드와 계약을 맺었고 2월 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2 패)에서 교체로 투입해 복귀전을 치렀다. 에릭센은 두 팀 선수들과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왔다. 이번 시즌 3경기에 출전한 에릭센은 지난 13일 열린 번리전(2-0 승)에서 복귀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덴마크에서 복귀골까지 넣으며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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