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2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빛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이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한국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은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윤여정은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에서 딸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왼쪽 어깨에 '파란 리본'을 달고 등장했다. 유엔난민기구에서 진행하는 '#WithRefugees'(난민과 함께) 캠페인 리본이었다. 이어 윤여정은 "할리우드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라고 말문 연 뒤 "할리우드 배우는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심는 대로 거둔다'고 하셨다. 어머니 말을 잘 들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제 이름을 제대로 발음 안 한 거에 대해 한소리해 죄송하다. 후보자의 이름을 보니 발음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됐다. 그래서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라고 농담했다.
수상의 영광은 영화 '코다'의 배우 트로이 코처가 안게 됐다. 윤여정은 청각 장애인인 트로이 코처를 배려해 수화로 수상자를 발표했고, 트로이 코처가 수상 소감을 전하는 동안 그의 트로피를 대신 든 채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 25일 공개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홍보 일정을 소화하려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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