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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임시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검사를 거부하던 직원으로 인해 불안에 떨던 같은 회사 직원들이 결국 줄줄이 확진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 중 코로나 버티다가 아작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원 약 20명 규모 중소기업 근로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사회적 격리가 완화되자 현장 책임자 직원 1명이 그동안 술집 못 간 (한을) 풀 듯 동료 직원 만류에도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그 직원이) 월요일부터 기침하더니 목요일 근무 중 식은땀을 흘리고 목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도 코로나는 아니라고 (부인)하더라”며 “신속항원을 할 필요도 없고 안 할 거라고 하다가 동료 직원들이 단체 항의해 결국 병원에 갔는데 양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직원은) 그제야 ‘코로나일 것 같은데 그냥 버텼다’고 말하더라. 그 직원은 확진 받고 샤워까지 하고 집에 갔다”면서 “이후 토요일에 나머지 직원들이 줄줄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양성이 나와 격리 1일째”라며 “저와 아내는 걸려도 되는데 저녁부터 딸이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직원 중 연세 많으신 분도 많다. 직원 가족 중 어르신, 아기들도 줄줄이 터지고 있다”며 “그 직원에게 전화가 와서 자기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는 데 하루만 법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같은 세상에 배려 없는 사람 있으면 정말 피본다”, “혼자 사는 세상도 아닌데 이기적이다”,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등 해당 직원의 태도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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