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양재 김진성 기자] 허구연 총재는 사실상 키움의 강정호의 복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허구연 총재가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야구회관 7층 컨퍼런스룸에서 취임식 및 취임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강정호다. 키움은 지난 18일 강정호 임의탈퇴 해지를 요청했지만, KBO는 여전히 승인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아직 키움의 보류선수가 아니며, 2020년 6월 상벌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은 유기실격 1년, 사회봉사 300시간 제재도 소화할 수 없다.
허 총재는 강정호에 대한 질문에 "심사숙고하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라고 했다. 즉답을 회피했지만, 사실상 복귀를 쉽게 허락하지 않을 뜻을 피력했다. 결정적 이유가 상벌위원회의 규제 강화다.
허 총재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소리를 안 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상벌위원회의 제재를 좀 더 세분화, 명문화해 정교하게 다듬어 사회적으로도 메시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미 관련 사항을 지시해놓은 상태다.
허 총재는 "예를 들어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면, 상벌위원회 개최가 필요 없을 정도가 돼야 한다. 자동으로 명문화된 규정에 따라 벌칙을 주면 그만이다. '누구는 (복귀가)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건 안 된다. 윤창호법이 생겼듯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으니 사회적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얘기하면 술 먹으면 핸들을 안 잡아야 한다. 술 먹으면 핸들을 잡지 마라"고 했다. 마치 강정호에게 하는 얘기로 들렸다. 강정호로선 엎질러진 물이다. 결국 강정호 임의해지 이슈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키움의 대응도 살펴봐야 한다.
[허구연 총재. 사진 = 양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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