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김은중 감독이 대승에도 아직 경기력에 30~40%만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에 5-1로 대승을 거뒀다.
김은중 감독은 "오랜만에 공식 경기를 했다. 긴장한 선수도 많았고 생각보다 잘해준 선수도 있었다. 아직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완성된 팀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U-19 대표팀은 이번이 3차 소집 훈련이었다. 1차 훈련부터 지금까지 얻은 성과에 대해 김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더 알게 됐다. 팀의 색깔에 맞는 선수를 찾았다. 5명 정도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 선수들도 합류한다면, 더 완성된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을 잘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소집 훈련 성과를 밝혔다.
U-19 대표팀은 오는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이어 내년에 열릴 U-20 월드컵 진출도 노리고 있다. 로드맵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해외 팀과의 공식 경기가 부족하다. 국제 경기를 많이 치르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기를 못 뛴 선수들이 많다. 경기 감각과 체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이 점을 보완해야 할 듯하다"라고 밝혔다.
후반 34분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최성훈은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섰다. 최성민은 공을 살짝 찍어 차는 일명 '파넨카킥'을 시도했다. 생각보다 공이 느리고 오래 떠있어 자칫하면 인도네시아 골키퍼가 다시 일어나 막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득점으로 연결돼 뭐라고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페널티킥을 찰 때 파넨카킥보다 정확하게 차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또한, 후반에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은 것에 대해 "인도네시아가 밀집 수비를 했고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급하게 공격을 하려 한 것 같다. 아시안컵 예선에는 이런 팀들이 많을 것이다. 기회를 만드는 것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반 인도네시아에 실점도 했다. 실점에 대해 "선수들이 3-0으로 앞서 가며 느슨해진 시간이 있었다.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점하지 않는 것도 좋지만, 실점하며 개선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수비 조직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선수들에게 요구한 것이 무엇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김은중 감독은 "강한 압박으로 빠른 전환, 속도를 주문했다. 그것을 하려며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아직 내 생각보다 30~40%밖에 안 된 것 같다. 나와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해야 강팀들을 상대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대해 "신태용 감독이 잘 만든 것 같다. 피지컬도 잘 갖춰졌고 훈련이 잘돼 오늘 경기도 잘해준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되는 팀이고 내년 U-20 월드컵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기 때문에 잘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상대 팀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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