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일본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베트남은 29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0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베트남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슈팅 숫자 1대 23으로 크게 밀렸지만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일본을 상대로 전반 20분 은구옌 탄 빈이 헤딩 선제골을 터트려 상대를 어렵게 만들었다. 일본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베트남 수비 공략에 고전했고 후반 9분 요시다가 힘겨운 동점골을 성공시켜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본은 베트남을 상대로 예상 외의 고전을 펼치며 최종예선 B조 1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내줬다.
베트남과 무승부를 기록한 일본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일본 게키사카는 경기 후 '일본의 본선 조추첨 포트2 진입은 절망적이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은 다음달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조추첨 포트 배정은 31일 발표되는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결정된다. FIFA 랭킹 23위를 기록 중인 일본은 내심 포트2 진입을 노렸지만 베트남전 무승부로 FIFA 랭킹 포인트 획득이 줄어들며 포트2 합류가 어렵게 됐다.
일본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조 쇼지는 "베트남은 공간을 차단했고 압박을 잘했다. 일본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가 부족했고 제 3자의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며 공격력 부재를 언급했다.
일본의 주장 요시다는 베트남을 상대로 후반 9분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2분에는 골문앞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각도가 크게 벗어나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요시다는 경기 후 "승리를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 카타르월드컵에서 8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제를 확인한 것은 나쁘지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본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에게 자존심을 심어줬다. 최종예선에서 1승1무8패를 기록해 성적 자체는 좋지 않았다"며 "최종예선은 끝났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승점을 얻었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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