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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맨시티 원정에서 의외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경기에 앞서 UEFA는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맨시티 원정 출근길 영상을 공개했다. 수아레스는 단체 정장 차림에 비니 모자를 쓰고 맨시티 홈구장에 등장했다. 오른손에는 커피잔과 텀블러가 들려있었다.
무심하게 계단을 오르던 수아레스는 코너를 돌자마자 갑자기 발걸음을 벽쪽으로 옮겼다. 복도 바닥 중앙에 맨시티 엠블럼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상대팀 맨시티의 얼굴인 엠블럼을 밟지 않으려고 벽에 붙어서 걸었다. 이를 본 팬들은 “수아레스가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라고 표현했다.
이날 수아레스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주앙 펠릭스와 앙투안 그리즈만 투톱으로 맨시티에 맞섰다. 선 수비 후역습을 준비했으나 90분 동안 슈팅 1개 때리지 못한 채 맨시티에 0-1로 졌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수아레스는 경기 종료까지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그래도 4강 진출 희망은 있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전부터 “두 팀의 선수단을 비교하면 맨시티 선수들이 더 좋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8강전은 2경기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맞대결 기회가 2번이라는 걸 부각했다.
맨시티에 패배하고 나온 시메오네 감독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솔직히 맨시티 플레이를 보는 게 즐거웠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2차전에서 겸손한 자세로 맨시티와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챔피언스리그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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