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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박승환 기자] '100억원의 사나이' 박건우(NC 다이노스)가 드디어 눈을 떴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건우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와 6년 총액 100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으며 NC에 새둥지를 틀었다.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큰 공백이 생겼지만, NC는 현역 타율 2위에 올라 있는 박건우를 품으면서 출혈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기대가 컸을까. 박건우의 정규시즌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박건우는 3경기에서 단 1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타율은 0.091로 바닥을 찍었다. 그러나 클래스는 영원했다. 역시 일시적인 부진만 있었을 뿐이었다.
박건우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 두 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한 번 터지기 시작하니 박건우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박건우는 2-0으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나균안의 7구째 129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렸고,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박건우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안타를 생산하며 마침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0.091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267까지 치솟았다.
팀의 5-0 승리를 이끌며, 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에 큰 힘을 보탠 박건우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첫 승리의 짜릿한 소감을 밝혔다.
양의지와 노진혁이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묵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박건우는 "그동안 타선에서 내가 이겨내야 하는 것들이라 답답했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원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안타를 쳐내며 슬럼프에서 벗어나 부담을 덜게 됐다. 그는 "타격감은 4경기를 치렀고, 어떤지 아직 말하긴 이른 상황이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력하고 있으니 최선을 다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NC 박건우와 마티니가 6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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