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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배 17일만에 검거된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왼쪽)와 조현수.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도주 직후 성형수술을 받으려 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인천일보에 따르면, 이 씨와 조 씨는 지난 1월 수도권에 있는 A성형외과를 방문해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성형수술 견적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이 지난달 30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들을 공개 수배한 사진과 해당 병원에서 촬영한 사진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이 범행을 계속 저지르려는 목적으로 외모를 통째로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성형수술은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당시 도피자금이 넉넉지 못해 성형수술 비용까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 이 씨와 조 씨가 성형 수술을 시도했다는 사안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스스로 뛰어들게 한 뒤 일부러 구조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해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2월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조사 결과, 도주 기간 동안 이들은 지인의 승용차를 이용해 경기도 외곽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숙박업소 예약은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씨는 검거된 후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을 동반하지 않는 조사에는 임할 수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조씨 또한 수사에 불성실한 태도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 인천지법은 19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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