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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가 동생과 시집간 딸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19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이경규가 여동생 이순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조카의 신혼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딸 예림과 조카 금호가 과일을 사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두 사람은 어색하게 침묵을 지켰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경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느낌. 과일을 왜 사러 가냐.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토스트가 있지 않냐"며 "안에 버터라던지 뭔가 들어가야 조화가 되는데 토스트끼리 붙어있는 느낌이다. 그 퍽퍽한 느낌"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색한 침묵을 깨고 이순애는 "음료수 줄까? 아직도 오미자 좋아하나?"라고 물었고이경규는 "오미자? 내가 오미자를 좋아했나?"하고 반문했다. 그러나 오미자를 마신 이경규는 연신 기침을 하더니 "업체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순애는 "그렇다. 다음에는 담아서 해주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이경규는 "근처에 사느냐"고 물었다. 이순애가 "경기도에 산다. 수원"이라고 말하자 이경규는 "가깝다. 그나마 경기도에 사니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예전에 마포에서 (같이) 살 때 몇 평이었지?"라고 물었다. 이순애가 "24평?"이라고 묻자 "같이 살 때 방송 뭐했지?"라고 되물었다. 그때 이경규가 촬영했던 프로그램은 '이경규의 몰래 카페라'였다고. 이순애는 "그때 바빠가지고 집에 오면 자고 눈뜨면 나갔다. 진짜 일 열심히 했다"며 회상했다.
이경규는 자연스레 매제의 안부를 물었다. 이순애가 "쉬고 있다. 얼마 전에 퇴직했다"고 답하자 잠시 당황하던 이경규는 "경기 은행에 있을 때 한번 갔다"며 옛이야기를 꺼냈다. 이순애는 "그래, 맞다. 사인회를 했다"고 이야기했고 이경규는 "일일 은행장도 했다"며 말했다. 이순애는 "신랑이 되게 고마워했다"며 웃었다.
두 사람의 화제를 자연스레 결혼한 딸들로 옮겨갔다. 이경규는 "시집보내고 나니까 어떠냐"고 물었고 이순애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시원섭섭하다. 오빠는"이라고 되물었다. 이경규는 "아직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개가 있는데 개를 데려가서 자꾸 눈에 밟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경규는 "어릴 때 셰퍼드 키운 거 기억나느냐"고 새로운 화제를 던졌다. 이순애는 "기억난다. 셰퍼드 없어져서 오빠가 엄청 울었다. 그게 기억난다. 엄청 울었다 방에서"라고 어릴 적을 떠올렸다. 이경규는 "그때 그 시대에 셰퍼드를 키우는 집이 없었다"고 멋쩍어했다.
그러자 이순애는 "아버지도 개를 좋아했나 보다. 옛날부터 개를 좋아했나 보다"고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에 이경규는 "자세히 보니 너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며 말했다. 하지만 이순애는 "오빠가 엄마를 많이 닮았다. 아버지도 약간 보이고"라며 오히려 추억에 젖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경규는 "나이를 많이 먹으면 아버지의 모습이 나온다. 예림이도 내 얼굴이 나올 거다. 걔 큰일 났다. 내 얼굴 나오기 시작하면 끝이다. 내 성격까지 나올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어색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예림과 금호의 귀환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는 동생과 딸, 조카를 위해 직접 매운탕 요리에 나섰다. 이경규가 생선 손질을 마치자 이순애는 조용히 이를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C '호적메이트'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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