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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에디 은케티아(22, 아스널)가 첼시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은케티아는 2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순연경기 첼시전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13분 만에 상대 수비의 백패스를 끊어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3분에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아스널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은케티아는 아프리카 가나와 유럽 잉글랜드 이중국적을 보유한 선수다. 1999년에 가나 출신 부모님 아래서 잉글랜드에서 태어났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맹활약했으나 아직 국가대표팀의 부름은 받지 못했다. 따라서 가나 국적을 택하면 가나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
가나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편성됐다. H조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비롯해 포르투갈, 우루과이가 함께 묶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만나고, 2차전에서 가나,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은케티아는 가나 축구협회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소속팀 아스널 동료이자 가나 대표팀 주장인 토마스 파티가 바로 옆에서 은케티아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케티아는 최근 팟캐스트 ‘뷰티풀게임’에 출연해 “우리 부모님은 가나 출신이다. 나 역시 가나 국적을 택해 가나 국가대표로 뛰는 게 가능하다. 가나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기에 가나 대표팀 자격으로 월드컵에서 뛰면 행복할 것”이라면서 “이번 시즌을 마친 다음에 국적을 고민해보겠다. 가나 대표팀이든 잉글랜드 대표팀이든 둘 다 내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번 첼시 원정에서 리그 1호골, 2호골을 몰아친 은케티아가 올여름에 가나 국적과 잉글랜드 국적 중 어느 쪽을 택할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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