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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괴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첫 투·타 맹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첫 승을 따냈고, 타석에서는 결승 득점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올해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경기에 나섰을 때 성적이 좋지 못했다. 개막전 첫 등판에서 4⅔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내주는 등 3⅔이닝 6실점(6자책),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세 번째 투·타 겸업인 21일 마침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0.216에서 0.236으로 상승했다.
활약은 1회부터 시작됐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낸 후 앤서니 렌던의 밀어내기 볼넷에 홈을 밟았다. 그리고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서 2사 만루에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마운드에서는 탄탄했다. 오타니는 1회 제레미 페냐-마이클 브랜틀리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모두 삼진 처리한 뒤 알렉스 브래그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2회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더니 3회에는 니코 구드럼-제이슨 카스트로-호세 시리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전부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타니는 계속해서 4회 페나-브랜틀리를 슬라이더를 통해 삼진 처리한 후 브랜틀리에게는 위닝샷으로 스플리터를 구사해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5회까지 삼자범퇴를 마크하며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완벽한 투구에 제동이 걸린 것은 6회. 오타니는 카스트로에게 첫 피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 행진이 무산됐다. 그리고 페냐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짓고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오타니는 첫 타석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직선타에 그쳤으나,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에 그쳤지만, 승기에 영향은 전혀 없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호투와 불방망이에 힘입어 휴스턴을 6-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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