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6월이 시작됐다. 구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부진하거나 아픈 외국인선수 교체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나 예외인 구단도 있다.
이미 공식 발표한 구단들도, 진행 중인 구단들도, 최소한 검토하는 구단들도 있다. 지금 움직여야 올스타브레이크 전후로 순위다툼서 뒤처지지 않고 시즌 막판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교체 이슈가 전혀 없는 팀이 있다. 삼성이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좋죠. 개인성적을 떠나 부상 없이 자기 역할에 충실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심지어 허 감독은 "팀에 대한 애정도 높고, 인성이 좋은 선수들이다. 기량을 떠나 좋은 리더십으로 팀에 울림을 준다.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대 최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실제 데이비드 뷰캐넌 가족의 삼성 및 대구사랑,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호세 피렐라 등 외국인선수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삼성이 더욱 단단해지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성적이 말한다. 피렐라는 지난달 31일까지 47경기서 타율 0.400 7홈런 32타점 34득점 6도루 OPS 1.082 득점권타율 0.415. KBO리그 유일의 4할 타자이자 장타율(0.611), 출루율(0.471), OPS, 득점, 안타(72개) 등에서 선두를 질주한다.
2차 스탯에서도 위력이 드러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3.31(1위), 조정득점생산력 211.1(1위), 가중출루율 0.484(1위)다. 경쟁자들을 넉넉하게 제쳤다. 개막 후 2개월간 MVP라는 의미다.
뷰캐넌도 10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2.32다. 승운이 덜 따랐지만, 퀄리티스타트 9회, 완봉승 1회, WHIP 1.15, 피안타율 0.241로 리그 최상위급이다. 알버트 수아레즈도 10경기서 1승(4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61, 퀄리티스타트 7회, WHIP 1.16, 피안타율 0.234로 세부 성적에선 뷰캐넌에게 뒤지지 않는다.
결국 삼성은 외국인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외국인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의 시너지 극대화가 관건이다. 외국인선수들이 제 몫을 하기 때문에 여름 레이스에서 치고 올라갈 여력이 충분한 팀이기도 하다.
[피렐라(위), 뷰캐넌과 수아레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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