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2월 스프링캠프시작과 함께 화제를 몰고 다닌 신인이 있었다. 1차지명 선수들인 KIA김도영과 한화 문동주. 두 신인 앞에는 ‘괴물’‘대형’‘슈퍼’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특히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4할대의 타율을 선보이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나서 44타수 19안타 타율 4할3푼2리, 2홈런을 기록하며 ‘대형 신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50경기가 넘어선 6월1일까지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괴물이 아니라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일 뿐이다. 아니 2022년 신인인 타자 투수들 가운데 정말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정말 프로의 벽을 실감나게 할 정도이다.
우선 타자 중에 눈에 띄는 선수는 김도영이 아니라 삼성의 이재현이다. 사실 눈에 띈다고 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지만 올시즌 1군에서 뛰고 있는 9명의 신인 타자 중에서 그래도 낫다는 의미이다.
서울고 출신으로 삼성에 1차 지명된 이재현은 44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성적은 타율이 2할3푼리이다. 정말 평범한 수치이다. 138타수 32안타 홈런 3개 타점 10개 등을 기록했다.
이재현은 지난 달 30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재현이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껴 MRI검사를 했는데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있어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뺐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괴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김도영은 타율이 2할이 되지 않는다. 41경기에 출장해서 1할9푼8리의 타율이다. 요새는 선발도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킨다.
키움이 2차 1번으로 지명한 북일고 출신의 박찬혁도 38경기에 출장해서 2할8리의 성적을 올렸다.홈런이 6개있는 것만 눈에 띈다. 롯데 2차 1라운더 조세진도 타율 1할7푼8리였고 삼성 김재혁은 2할4푼2리이다. 김재혁은 15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나머지 한화 출신의 권광민과 허인서는 나란히 타율 2할2푼2리, 롯데의 한태양(2차 6R)과 윤동희(2차 3R)는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정말 이름 값하는 신인이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투수쪽은 시쳇말로 씨가 말랐다. 1군 마운드를 밟은 선수는 13명이다. 하지만 1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한명도 없다. NC조민석(2차 9R), KT 박영현(1차), 한화 문동주(1차), LG 허준혁(2차 5R)등이 나란히 9이닝을 조금 넘겼을 뿐이다.
투수 부문 기록을 얻은 투수는 한화 문동주로 2홀드를 올렸을 뿐이다. 조민석과 SSG의 노운현(2차 4R)이 각각 1패를 기록했다. 정말 승리를 챙긴 투수가 한명도 없다. 흉작도 이런 흉작이 없다.
정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거나 ‘빈수레가 요란하다’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현재까지 눈길을 사로잡은 신인은 없다. 과연 '괴물'들은 남은 경기에서 정말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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