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리버풀 레전드 그래엄 수네스(69, 스코틀랜드)는 우크라이나가 월드컵에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에 3-1로 이겼다.
경기가 열리기 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한 수네스는 "이것은 내가 축구 경기에 대해 가졌던 가장 이상한 감정이다. 나는 스코틀랜드 사람이고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었다. 내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필사적으로 이기고 싶었다. 오늘 밤은 정말 마음이 복잡하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선전을 바라는 듯한 말을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다. 여전히 전쟁은 지속되고 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수도 키이우에서 매일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경기도 원래 3월에 열릴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상황 때문에 6월로 연기된 것이다.
수네스는 "조용한 순간들 속에서 나는 축구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축구를 초월한다. 이것이 삶과 죽음이다"라며 "우리는 인생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진들을 보고 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비행기로 4시간밖에 안 걸린다. 그것은 세계의 반대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바로 뒤에 서야 한다. 축구는 많은 삶에서 큰 역할을 한다. FIFA가 해야 할 일은 '오늘 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이 팀은 월드컵에 가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월드컵에 참가해야 한다.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이름을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새겨두기 위해서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월드컵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네스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모든 사람의 머리에 있는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월드컵에 나가야 한다. 러시아 사람들은 그들이 혼자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들은 틀렸다. 러시아는 틀렸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안드레이 야르몰렌코와 로만 야렘추크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스코틀랜드의 칼럼 맥그리거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우크라이나의 아르템 도우비크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6일 오전 1시에 웨일스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겨룬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