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진 =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에 호남 기반의 여성 법조인 출신인 강수진 고려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인 출신이 공정위원장에 임명되는 것은 1981년 공정위 출범 이래 첫 사례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급인 공정위원장에 또다시 여성을 임명함으로써 '여성 중용'이라는 최근 인사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대통령실과 정부 관게자 등을 인용한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강 교수를 공정위원장 후보로 잠정 결정하고 최종 검증 절차를 거친 뒤 다음 주중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과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1971년생인 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에서 석사를 밟았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대전지검 등에서 검사로 일했다. 2008~2010년에는 공정위 송무담당관으로도 활동했고 2011년부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 대통령과 인연도 있다. 강 교수는 1997~1999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며 카풀 등을 통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법조인 출신 인사를 공정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학자 출신 공정위원장을 잇달아 임명하면서 공정위가 경쟁 촉진 등 본연의 역할에 소홀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이었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현재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경제학자 출신이다.
강 교수가 공정위원장에 최종 임명될 경우 공정위 출범 이래 첫 법조인 위원장의 사례가 된다. 지난 1981년 출범한 공정위는 현 조성욱 위원장을 포함해 총 20명의 위원장이 거쳐 갔는데 이들은 대부분 관료·학계 출신이었다.
아울러 조성욱 위원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공정위원장이 된다. 최근 윤 대통령은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각각 인선하는 등 여성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
강 교수는 호남에 기반을 둔 인사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강 교수의 부친인 강현중 전 사법정책연구원 원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당초 공정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여러 개인적 사정으로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