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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34, 아르헨티나)가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지난해 12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식을 거행한 아구에로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착용한 채 5대5 풋살 경기에 출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구에로가 공을 차는 모습이 포착된 건 은퇴를 선언한 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경기는 아니다. 이 매체는 “아구에로는 미국 마이애미의 한 풋살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풋살을 했다”고 전했다. 아구에로가 속한 팀은 모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게다가 반팔 유니폼이 아닌 민소매 유니폼이었다. 아구에로 유니폼에는 등번호 8이 새겨져있었다.
아구에로는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공격수다. 2년 계약을 맺었으며, 등번호 19번을 받았다. 맨시티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등극한 아구에로의 깜짝 이적이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아구에로는 10월에 출전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서 가슴 통증을 느껴 교체 아웃됐다. 진단 결과 부정맥 판정을 받았다. 아구에로를 담당한 의료진은 아구에로에게 은퇴를 권유했다.
아구에로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결정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오랫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이제 끝내려고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구에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반년 만에 끝이 났다.
그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아구에로는 지난 3월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일단은 거절했지만 (선수 복귀를)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 = 스카이 스포츠]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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