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루징시리즈를 피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과 이호연의 데뷔 첫 3안타, 이인복의 호투를 바탕으로 모처럼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 이인복은 6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시즌 5승(6패)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박승욱이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결승타를 터뜨렸고, 이대호가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이호연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전준우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팀 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롯데였다. 1회 1사 1,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2회 시작과 동시에 이호연과 추재현이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박승욱이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특히 2루 주자 추재현이 KT 포수 김준태의 태그를 피해 홈을 파고드는 장면이 주효했다.
롯데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이대호가 데스파이네의 초구 128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높게 형성되자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았다. 그리고 이대호가 친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24일 만에 맛본 시즌 7호 홈런으로 비거리 115m를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롯데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이대호와 이호연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롯데는 5회말 이대호가 데스파이네의 초구 144km 직구를 통타,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DJ 피터스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찬스에서 이호연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5-0까지 간격을 벌렸다.
롯데는 경기 중·후반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안치홍이 안타로 출루한 뒤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오랜만에 테이블세터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대호가 삼진으로 침묵했으나, 전준우가 바뀐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불붙은 롯데 타선은 매서웠다. 롯데는 7회 추재현과 정보근이 연속 볼넷을 얻어 다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박승욱-안치홍-황성빈-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보탠 후 전준우가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13-0으로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롯데는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곧바로 불펜을 가동하며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선발 이인복이 6이닝 무실점을 마크한 뒤 서준원(2이닝)-최준용(1이닝)을 차례로 투입시켜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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