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금 LG는 외국인타자의 부재 속에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새 외국인타자 영입을 확정했지만 아직 정확한 합류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LG 타선은 외국인타자의 공백 속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팀 타격의 주요 지표에 있어 리그의 '2인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금 LG는 팀 타율 .264로 2위, 팀 홈런 48개로 2위, 팀 출루율 .340으로 2위, 팀 장타율 .392로 2위, 팀 OPS .732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분명 LG는 외국인타자 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에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지만 루이즈는 타율 .155 1홈런 6타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그럼에도 LG 타선은 흔들림 없이 리그 상위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그렇다고 개인 타이틀 1위를 달리는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러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위력적인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김현수는 예년보다 나아진 장타력으로 팀내 최다 홈런(11개)과 타점(45개)을 기록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고 오지환도 홈런 10개로 팀 장타력 증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금은 2군으로 내려갔지만 이재원도 홈런 7개로 적잖은 보탬이 된 것은 사실이다.
팀내 최고 타율(.319)과 출루율(.410)을 기록 중인 홍창기가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때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박해민이 지금은 타율이 .271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타선에 힘이 붙고 있다. 채은성도 타율 .290으로 3할대 타율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주가 아직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356, 출루율 .460, 장타율 .529로 특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니 LG 타선이 신바람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고민이 되는 자리는 역시 2루수인데 손호영이 1군 콜업 후 타율 .500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니 LG 코칭스태프는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를 정도다.
그동안 LG는 외국인타자의 성공 여부에 따라 팀의 운명이 좌우됐던 팀이다. 지난 해 LG에 저스틴 보어가 아닌 다른 외국인타자가 있었다면 더 높은 곳으로 향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올해는 외국인타자 1명 때문에 팀의 운명이 바뀌지는 않는 듯 하다.
박해민은 "내가 LG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로베르토 라모스 이후로는 계속해서 외국인타자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라면서 "지금은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지만 떨어지려고 할 때 외국인타자가 와서 힘을 보태준다면 좋을 것 같다. 일단 국내 선수들끼리 열심히 잘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가 새로 영입한 로벨 가르시아는 트리플A에서 타율 .295 12홈런 30타점 OPS 1.013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선수다. 가르시아까지 합류하면 LG 타선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오 루이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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