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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제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감독님께 무엇을 물어보겠습니까?"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7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박장대소했다. 이유는 유희관 해설위원 때문이었다.
유희관 위원은 14일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3루 더그아웃을 깜짝 방문했다. 유희관 위원의 모습을 본 김태형 감독은 "승리의 요정이 왔다"고 말하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현역 시절에도 '입담' 만큼은 빼어났던 유희관 해설위원의 질문은 날카로웠다. 유희관 위원은 "최원준은 왜 빠졌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팔쪽이 조금 좋지 않다"며 "다시 돌아와라. 지금 투수가 없다"고 껄껄 웃었다.
유희관 위원은 김태형 감독의 농담에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최근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유희관 위원은 "감독님 최강야구 보셨습니까. 지금 전성기 때보다 더 좋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유희관 위원은 인터뷰가 끝날 무렵 다시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유희관 위원은 취재진의 "질문할 것 없느냐"나는 말에 "제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감독님께 또 무엇을 물어보겠습니까"라고 말하며 김태형 감독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위원의 인연은 매우 깊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의 코치로 재직할 때부터 유희관과 한솥밥을 먹었고, 2015년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7년간 사령탑과 제자로 동행했다. 현재 이들의 소속은 각기 다르지만, 서로를 향한 유쾌함은 결코 숨기지 못했다.
[은퇴식에서 만난 유희관과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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