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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홍대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29, 토트넘)이 득점왕을 수상할 수 있도록 밀어줬다.
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 행사가 열렸다. 손흥민의 ‘손’과 ‘홈 커밍 데이’를 합친 표현이다. 2008년부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은 23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최종전을 치르기 전까지 21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있던 손흥민은 최종전인 노리치 시티전에서 2골을 넣어 23골에 도달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최종전에서 1골을 넣어 23골을 찍었다.
손흥민은 득점왕 소감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가 길다”면서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득점왕도 행복했지만, 토트넘 친구들이 남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좋아하는 것 보고 행복했다. 외국 나와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구나 느꼈다”고 말을 시작했다.
당시 토트넘은 무승부만 거둬도 4위를 확정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에 2-0이었다. 감독님은 개인 수상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이다. ‘어떻게든 챔피언스리그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런데 2-0 되니까 감독님이 하프타임 마지막에 ‘쏘니가 득점왕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며 콘테 감독의 발언을 들려줬다.
또한 “전반전에 멘탈이 나갈 뻔했다. 제가 조급해 했다. 그런데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득점왕 만들어줄게’하더라. 모우라, 베르바인도 ‘1골 더 넣게 해줄게. 득점왕 하게 해줄게’라고 했다. 모우라, 베르바인 모두 저와 경쟁하는 사이다. 그런 마음을 갖고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팀원들이 모두 나서서 도와준 셈이다. 손흥민은 “저도 모우라, 베르바인처럼 (주전 경쟁하는) 위치에 있어봐서 안다. 쉬운 게 아니다. 자기 일처럼 챙겨줘서 고맙다. 팀원들이 그 전부터 일주일 동안 ‘골든부츠 가져와’하더라. 다이어는 한 달 전부터 ‘골든부츠 네 거다’라고 했다. 그때만 해도 1위와 차이가 많이 나서 ‘뭔 골든부츠야’하고 넘겼다”고 말했다.
결국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쏘니 득점왕 만들어주자” 응원과 팀원들의 적극적인 밀어주기로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올해 상반기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대한민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확정했을 때"와 "토트넘이 시즌을 잘 마쳤을 때"라고 답했다.
[사진 = AFPBBnews, 유진형 기자]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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