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한화팬이 ‘보살’이라고요? 삼성팬들은 사리까지 생긴 보살들입니다.”
삼성의 한 팬이 최근 삼성의 경기력을 보고 정말 화가 치민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참다보니 ‘정말 몸에 사리가 생길 정도이다’라고 한탄했다.
최근 삼성의 경기를 보면 도대체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모를 지경이다. 7월2일 NC전에서 무려 17점을 헌납했다.
3일 경기에서는 정말 삼성팬들은 뒤집어졌다. 5-0으로 앞서있다 11점이나 내주며 6-11로 대패했다.
5일 LG전에서는 그래도 패했지만 선전(?)했다. 4점밖에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6일 경기에서는 6-0, 8-1로 앞선 경기를 9-10으로 역전패 당했다. 이런 지경이다 보니 팬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다.
특히 허삼영감독의 능력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팬들이 적잖다. 투수나 타자 교체는 항상 한 두타임 빠른게 아니라 늦다.
게다가 특정선수에 대한 편애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도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헌곤이다. 삼성팬들은 도대체 김헌곤을 왜 고집하는 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무안타가 길어질 때 허삼영감독의 그 쇠고집에 팬들은 혀를 내둘렀다. 타선 전체에 대해서는 ‘식물타선’‘저질타선’이라며 저주를 퍼붓고 있다.
압권은 6일 경기에서도 있었다. 9-9인 8회말 무사 2루. 허삼영 감독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타자 안주형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결과는 파울로 스리번트 아웃.
무사 2루에서 스리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내려고 스리번트 작전을 지시했다는 것도 정말 어의가 없었다. 무사 1루였으면 병살이라도 막기위한 작전이라고 할텐데...
물론 이렇게 강변할 수는 있다. 안주형이 번트 성공만 시켰으면 이재현의 3루쪽 내야안타때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삼성팬들은 자신들을 보살이라고 자조한다. 원래 보살은 한화팬들의 대명사이다. 지는 게 일상화된 한화팬들은 한번 이길 때까지 참고 참고 또 참는다. 그러면서 한번 승리하면 그렇게 좋아한다.
반면 삼성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진다. 워낙 이런 경기가 많다보니 '욱'하는 경상도 기질의 삼성팬들이지만 참고 또 참는다. 참는 강도는 한화와 비할 바가 아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면 더 열을 받지만 참는다. 해탈한 느낌이다. 그래서 몸에는 워낙 참다 참다 보니 사리가 생길 정도라고 허탈해 하는 것이다.
2022년 야구판 진정한 보살은 한화팬이 아니라 삼성팬들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