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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의 이적 소식에 독일 아우크스부르크가 기뻐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최근까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8시즌 동안 뛰던 레반도프스키는 커리어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를 밟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반도프스키를 적으로 상대했던 아우크스부르크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7일 바르셀로나 구단의 “우리가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했다”는 트윗을 재업로드하면서 “축하해 레반도프스키, 네가 그립지 않을 거야”라고 글을 남겼다. 그 옆에는 손을 흔드는 이모지도 덧붙였다.
웃기면서도 슬픈 ‘웃픈’ 메시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그동안 레반도프스키에게 당한 아픔이 많다. 한 시즌에 최소 2경기씩 만나야 했는데 만날 때마다 레반도프스키에게 얻어맞았다. 지난 2021-22시즌만 봐도 그렇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전 2경기에서 2실점을 내줬다. 이 2실점 모두 레반도프스키에게 먹혔다. 레반도프스키의 2골만 없었다면 아우크스부르크가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과 깔끔하게 헤어진 게 아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레반도프스키가 팀을 떠나려고 하자 바이에른 뮌헨은 놓아줄 생각이 없다며 완고하게 버텼다. 급기야 레반도프스키가 공식석상에서 “이런 식으로 선수 이적을 막으면 그 어떤 선수가 이 팀으로 오고 싶어 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여러 잡음이 겹치면서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지연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잠시나마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 복귀해 훈련을 소화했는데, 이때도 분위기는 냉랭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 대다수가 레반도프스키와 말을 섞지 않았다. 오직 레온 고레츠카만 짧은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시끌벅적한 이적설 끝에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레반도프스키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사진 = AFPBBnews, 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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