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팔 하트와 파란색 천을 흔드는 모습을 선보여 정치권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어깨춤' 기억도 아직 생생한데 또 이렇게 레벨을 높인다"며 "심하게 유쾌한 정숙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의 '평화 만들기'를 위해 전국에서 'ㄷㄲㅁ' 팬덤 집합!"이라며 "원래 '유쾌한 정숙씨'는 심하게 유쾌했나 봐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만세도 기운차게 부르고~ 하트도 애교스럽게 한 방 날리고~ 그것만으로 성이 안차 '파란 수건'도 휘날린다"면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김정숙 여사의 모습을 게재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17일, 경성남도 양산시 평산마을 인근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 300여명이 사저 맞은편 도로에 모여 평화 시위를 벌였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사저 앞에서 연일 집회와 시위를 열고 있는 반문 성향의 보수단체에 맞서는 맞불 집회의 성격이었다. 앞서 지난 5월 10일 문 전 대통령의 퇴임과 동시에 보수 성향 유튜버와 1인 시위자들은 평산마을에서 밤낮 없는 확성기 집회나 욕설 시위를 벌여와 논란이 일었다. 소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마을주민이 늘어나자 경찰은 주민의 평온을 해칠 우려가 있는 집회 등을 제한하거나 금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위로 인한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평산마을 행복 지킴 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고 마을의 일상 회복을 응원했다. 단체로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노란색 양산을 든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평산마을 평화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응원했다. 또 이들은 문 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적은 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던 도중, 김 여사가 직접 사저 앞마당으로 나와 그들을 향해 파란 천을 흔들거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화답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도 사저에 나와 손을 흔들며 인사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문 전 대통령 내외의 긍정적인 제스처에 침묵시위를 진행하던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비슷한 시각 보수단체 회원 등 200여명도 평산마을 사저 맞은편 도로에서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문재인 체포', '문재인 예우박탈'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면서 고함을 치거나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말하며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다. 군복을 입거나 저승사자 분장을 하기도 했고, 도로에 수갑이나 천막 등을 걸어 놓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수 성향 1인 시위자와 극우 유튜브도 이날 함께 시위를 열었지만 각 단체 간의 충돌은 없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은 4개 중대 400명을 보수·진보단체의 집회 장소 중간에 배치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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