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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숀 모리만도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날 SSG의 선발은 모리만도였다. 모리만도는 SSG가 이반 노바를 방출하고 영입한 새로운 외국인 투수다. 모리만도는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6삼진 1사사구를 기록.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8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모리만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연습 경기 때는 구속이 덜 나왔다. 당시 10시 반 경기였다. 더울 때 뛰었다. 제구는 괜찮았는데 구위가 떨어졌었다"라며 "어제는 그날과 완전 달랐다. 기대한 것은 제구력이었는데 구위도 올라왔다. 카운트도 잘 잘았다.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모리만도가 상대한 LG는 이번 시즌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LG는 득점 1위, 안타 1위, 홈런 1위 등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리만도는 강력한 LG 타선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LG는 공격력이 최고인 팀이다. LG를 상대로 잘 던졌다.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도 5이닝까지는 잘 던졌다. 하지만 모리만도가 잘 이끌었다"라고 했다.
모리만도는 86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을 46.5% 사용했다. 김원형 감독의 우려와 달리 평균 구속 145km로 빠른 공을 뿌렸다. 김원형 감독은 모리만도가 경쟁력을 갖춘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평균 구속 145km, 제구력, 커브 모두 좋다. 스트라이크도 잘 던지고 구위가 좋아졌다.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만도는 1회 첫 타자였던 박해민을 상대로 삼구 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포심 패스트볼 3개로 박해민을 돌려세웠다. 모리만도의 영상 분석 덕에 나온 결과일 수도 있다. 모리만도는 27일 경기 후 "타자들을 분석하기 위해 영상을 많이 봤다"라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도 모리만도가 영상 분석을 하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의 호투에 대해 "영상 분석 덕일 수도 있다. 어제 박해민의 첫 타석 삼구째를 던질 때 모리만도가 포수 사인에 고개를 한 번 돌리고 패스트볼을 던졌다. 영상 분석의 영향일 수도 있고 자기가 경기를 풀어나갈 계획일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연구하는 자세는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윌머 폰트, 모리만도까지 강력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폰트는 빠른 공을 갖고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이고 모리만도는 제구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김 감독은 "모리만도는 폰트와 다른 유형이다. 만약 폰트 구위에 제구가 안 된다면, 나는 모리만도를 택할 것"이라며 "데뷔전 합격점을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SSG 랜더스 모리만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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