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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조응천 의원. /이재명·조응천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자 폭탄’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의원들을 비판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한 가운데,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이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냐”며 반발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순한 맛 문자 폭탄? 기사에 따르면 어제 이 의원은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강성당원들 생각과 다른 발언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군에 속하는 저로서는 영업사원 실적 막대그래프를 쳐다보는 것 같아 쫄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이 의원은 7월17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강조한 게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며 “진정 이게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 북부·중부지역 당원 및 지지자 만남에서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 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의사 표현 공간을 만들어 당 지도부의 공식 답변도 하게끔 하고, 당원의 의사를 물어볼 수 있게 전당원대회 정기 개최 등을 해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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