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3리그 천안시축구단이 김태영 감독과의 동행을 마쳤다.
천안시축구단은 4일 “김태영 감독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천안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끈한 공격 축구로 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 및 챔피언십 준우승의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과 내년 시즌 K리그2에 진출하는 천안시축구단을 위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하여 고심 끝에 동행을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천안시축구단은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다각도로 신중하게 검토해 선임할 계획”이라며 “김태영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됨에 따라 신임감독 선임 전까지 2022시즌 잔여 경기를 전 FC서울 코치이자 현재 천안시축구단의 유소년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조성용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영 감독은 천안 부임 두 번째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십 준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9경기를 치른 현재 3승9무7패(승점 18)에 그쳤다. 천안은 16개 팀 중 15위에 있다. 리그 1위 파주시민축구단(승점 39), 2위 시흥시민축구단(승점 37)보다 승점이 2배 이상 적다.
김태영 감독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1992년에 처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2004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A매치 통산 105경기 출전해 3골을 넣었다.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10위 기록이다. 이동국(105경기)과 동률 기록이며, 허정무(104경기), 황선홍(103경기), 손흥민(102경기)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다.
무엇보다 2002 한일월드컵 활약이 눈부셨다. 김태영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돼 수비를 책임졌다. 조별리그 3차전을 비롯해 16강전, 8강전, 4강전, 3·4위전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중 16강 이탈리아전에서 경기 중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이탈리아 공격진을 막아 투혼을 발휘했다. 그 다음 경기인 스페인전에서 붉은색 '타이거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와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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