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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평생 맨유에서만 뛴 제시 린가드(29, 잉글랜드)가 고액 연봉을 거절하고 자국에 남았다.
린가드는 3일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해외로 이적했으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린가드는 이적설이 한창 불거질 때 이탈리아, 프랑스 팀과 엮였다.
린가드의 선택은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였다. 노팅엄은 이번 2022-23시즌을 앞두고 2부리그에서 1부리그(프리미어리그)로 23년 만에 승격한 팀이다. 노팅엄은 오래된 명문 팀이다. 특히 1970년대에 강했다. 이 시절에 영국 1부리그(프리미어리그 전신) 우승 1회와 2년 연속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린가드는 “노팅엄은 내게 진심이었다. 노팅엄 고위 인사들이 우리 집까지 찾아와 협상을 재촉했다. 특히 감독님과 구단주님이 나를 반겨줬다. 노팅엄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진중한 설득에 넘어간 린가드다. 린가드는 “노팅엄이 내게 보내준 사랑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노팅엄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분명 내 자신과 우리 가족들에게 좋은 거래였다고 확신한다. 노팅엄에서 훈련하는 내내 긍정적인 기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최근 23년간 맨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지난 2000년에 만 7세의 나이로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2011년에 맨유 1군으로 콜업됐으며 초기에는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더비 카운티 등으로 임대를 떠났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200경기 이상 출전하며 4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2015-16시즌에 잉글랜드 FA컵 트로피를 들었고, 2016-17시즌에는 리그컵과 커뮤니티 실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32경기에 출전했다.
맨유에 청춘을 바친 린가드는 이제 승격팀 노팅엄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 = 노팅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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