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2위 키움이 지금까지 2위를 지킨 원동력은 마운드와 디펜스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부터 장점이 조금씩 희석되더니, 결국 4일 고척 SSG전을 끝으로 3위로 내려갔다.
키움은 4일 고척 SSG전서 또 불펜이 무너지며 5-6으로 재역전패했다. 키움 불펜은 후반기 들어 몇 차례 보직 조정 끝에 마무리 김재웅 체제로 새출발했다. 그러나 4일 경기서 또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5-3으로 앞선 8회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에 결승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날 역전패의 원인을 불펜 투수들에게서 찾을 수 없다. 키움을 2위로 이끈 또 다른 동력이던 수비가 흔들렸다. 경기 내내 견고하던 수비가 가장 중요한 10회말에 흔들렸다. 사실 5-5 동점이던 9회초의 경우, 1루수 김태진의 결정적 호수비 두 차례가 있었다.
1사 3루 위기서 최지훈이 1루 땅볼을 쳤다. 전진 수비하던 김태진이 재빨리 포구한 뒤 깔끔하게 홈 송구, 홈으로 파고 들던 대주자 최경모를 횡사시켰다. SSG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뒤이어 김강민의 유격수 땅볼 역시 호수비였다. 유격수 김휘집이 3유간 깊숙한 타구를 걷어내 1루에 원 바운드 송구를 했다. 사실 김태진이 처리하기에 조금 짧았다. 그러나 김태진은 다리를 최대한 앞으로 뻗어 글러브를 앞으로 내밀었고, 절묘한 글러브질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휘집은 김휘집대로, 김태진은 김태진대로 호수비였다.
그러나 연장서는 믿었던 수비가 무너졌다. 우선 선두타자 최정의 3루 땅볼 때 3루수 송성문의 1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1루수 김태진이 역시 다리를 쭉 뻗어 타구를 걷어냈으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며 세이프. SSG의 비디오판독 요청이 이번엔 통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후 한유섬 타구가 2루수 김혜성 정면으로 향했다. 더블아웃이 되는 듯했으나 아니었다. 타구가 김혜성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외야로 굴러갔다. 그 사이 1루 주자 최정은 3루까지 갔다. 한유섬은 타구를 최초 확인하자마자 절망하며 주춤했으나 김혜성의 글러브에 맞고 튕기는 걸 보고 이내 1루로 뛰어가며 웃음을 안겼다. 최초 실책으로 판정됐으나 안타로 정정됐다.
어쨌든 키움으로선 2사 주자 없어야 할 상황이 무사 1,3루가 됐다. 박성한의 2루 땅볼 때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날 승리한 LG에 2위를 내주고 3위가 됐다.
[박성한.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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