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황동재도 어젠 긁히는 날이었어요.”
SSG 김원형 감독조차 극찬했다. 5일 인천 SSG-삼성전은 연장 10회 삼성이 2점을 뽑아내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또 다른 주인공은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였다. 황동재는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SSG가 올해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를 내세운 경기였다. 폰트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7이닝 2실점 내외를 밥 먹듯 하는 폰트의 호투는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황동재가 ‘다윗과 골리앗’의 맞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은 게 눈에 띄었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21세 우완투수.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6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아직 경험이 없다 보니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한다. 그러다 보니 80구쯤 넘어가면 힘이 급격히 떨어진다”라고 했다.
대다수 저연차 선발투수가 겪는 완급조절의 미숙함을 얘기한 것이었다. 그러나 황동재는 5일 경기서 6회 2사까지 비교적 균일한 내용을 선보였다. SSG 타자들이 황동재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6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사실 선발 매치업에서 폰트가 우위인 경기 아니었나. 그런데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황동재도 어젠 긁히는 날이었다. 너무 잘 던졌다”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대행도 “동재는 젊으니까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어젠 너무 잘 던졌다. 내일도 비어있으니 중간을 아껴야겠다 싶어 어느정도 이닝을 맡겨야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손가락 부상으로, 백정현은 부진으로 빠진 상태다. 7일 인천 SSG전 선발투수는 장필준이지만, 선발진 운영이 비상이다. 그런 상황서 황동재가 잘 던져주면서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박 감독대행은 “경험을 더 쌓으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황동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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