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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크게 다치지 않아 마음의 위안이 되더라"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9차전 '낙동강 더비'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시작은 아찔했지만, 과정은 '동업자 정신'으로 가득찼다.
NC가 0-2로 근소하게 뒤진 4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김주원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친 타구가 NC 더그아웃이 위치한 3루 쪽으로 향했다. 이때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롯데 포수 강태율이 타구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3루 더그아웃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넘어진 것. 이 과정에서 강인권 감독 대행의 모습이 빛났다. 강인권 대행은 3루 더그아웃으로 넘어지는 강태율을 보자마자 두 손을 뻗어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강태율은 한동안 NC 더그아웃에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며 고통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강태율은 지난 2021년 6월 23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408일 만에 선발로 출전 경기에서 9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강인권 대행은 6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어야 했다. (더그아웃 입구에) 각종 자료들 때문에 테이블을 둬서 조금 늦었다"며 "크게 다친 줄 알고 놀랐다. 하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마음의 위안이 되더라"고 멋쩍게 웃었다.
전날(5일) 롯데와 '낙동강더비'에서 2-7로 패한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앞세워 설욕에 나선다. NC는 양의지가 다시 포수로 출전하게 되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양의지(포수)-닉 마티니(1루수)-권희동(우익수)-노진혁(3루수)-김주원(유격수)-이명기(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대행, 3루 더그아웃으로 넘어지고 있는 강태율.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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