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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인 1위를 하자, "'I'm hungry~'. 전과 4범도 모자라 전과 14범에 도전하는 이재명~"이라면서 "민심을 거스르는 민주당, 그 파멸의 끝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과 부인 김혜경씨 관련 기사사진과 함께 "이 사람(?)이 지금 민주당 대표 후보 1위다. 그런데 '개딸'들을 비롯한 민주당 강성당원들이 '당헌 80조 개정'을 강력 요구한단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당헌 80조 : '부정부패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 이 고귀한 당헌 80조를 왜 고치지? 미쳤나? 네, 민주당 미쳤습니다. 지금 대표 경선의 최대 쟁점이 '당헌 80조 개정'이란다"며 "개딸 등 강성당원이 왜 당헌 80조를 고치자고 난리겠나. 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다"라고 이 의원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등등 이재명이 부정부패로 기소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어서다"라며 "'이재명 방탄' 당헌 80조 개정하라! 민주당은 곱게 망하지 않겠다. 아주 정떨어지게 추접하게 망할 것이 분명하다"고 이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로 기소될 당대표를 압도적으로 뽑아주는 민주당원들, '전과 4범당'에서 '전과 14범당'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당'이 된다. 저는 이재명이 이번 가을을 넘기긴 어렵다고 본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대장동 4인방 재판 기사만 봐도 이재명은 부정부패에 깊숙이 손을 넣었고, 절대 그 '더러운 늪'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 보인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사정정국에서 당헌 80조를 개정하라'는 청원에 민주당 권리당원 약 7만명이 동의했단다"라고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을 겨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 의원은 전날 열린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70% 넘는 득표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보다 앞서 열린 강원·대구·경북 첫 경선에 이어 이틀 연속 압승을 거뒀다. 이틀 간 누계 득표율 74.15%로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위인 박용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도 5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등으로 표현되는 '대세론'이 한층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하는 개표 결과는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하는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한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뒤 이 의원은 공개 연설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 개표 초반이고 권리당원 외 대의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 등이 있어 낙관하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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