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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3, 볼로냐) 영입을 노린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아르나우토비치를 영입하려고 한다. 아르나우토비치는 과거 네덜란드 트벤테에서 뛸 때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값이 싼 공격수만 찾고 있다. 아르나우토비치 현재 몸값은 680만 파운드(약 107억 원)로 예상된다. 맨유 수뇌부는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이 맨유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아르나우토비치는 192㎝ 장신 공격수다. 1989년생 오스트리아 출신이며 네덜란드 트벤테, 이탈리아 인터 밀란, 독일 베르더 브레멘, 잉글랜드 스토크시티, 웨스트햄, 중국 상하이 하이강을 거쳐 현재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뛰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탄탄한 피지컬과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두고 ‘짝퉁 즐라탄’ 혹은 ‘짭라탄’으로 불렸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AC밀란) 하위 버전이라는 뜻이다. 또한 중국에서 뛸 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한국 팀과 맞붙기도 했다.
맨유는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크리스티안 에릭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타이럴 말라시아 등을 영입했지만 이들 모두 공격 자원이 아니다. 현재 스쿼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매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르시알이 있지만 호날두는 이적을 준비하며 래쉬포드는 부진에 빠졌다. 마르시알은 임대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맨유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공격수 부재로 고생했다. 브라이튼과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는데, 맨유의 1득점은 상대 선수의 자책골이었다.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어 고생하는 맨유다.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설을 접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맨유는 그동안 라다멜 팔카오, 즐라탄, 에딘손 카바니, 오디온 이갈로 같은 (나이 많은) 공격수를 여럿 영입했다. 반복되는 패턴이다. 이제는 화도 안 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는 최근 칼럼을 통해 “맨유는 호날두를 내보내줘야 한다. 당장은 우승을 도전하기 힘들다. 따라서 3~4년을 내다보고 젊은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러 맨유 출신 축구인들이 쓴소리를 하지만 맨유는 가성비 공격수만 찾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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