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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8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도로가 잠기고 매몰 사고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가운데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지역 식당에 들려 식사를 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 직원들과 함께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기존 게시물을 삭제하고 수해 피해 현장 방문 사진으로 교체해 올렸다.
9일 마포구청을 인용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전과 찌개의 맛이 좋다는 사실을 나타내려는 듯 손가락으로 ‘V’자도 그려 보였다.
그러나 박 구청장의 글과 사진을 본 주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고 “눈치가 없다”·“지금 밥이 넘어가느냐”는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한 박 구청장은 급하게 해당 게시물을 내렸고, 이날 새벽 땅꺼짐이 발생한 마포구 현대아파트 앞 도로를 방문한 모습을 올리며 “지금 현장에 와 있다. 내일 구체적으로 안전진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새로운 게시물에도 “상황에 맞는 글을 올려야 한다”·“서울 전역이 비 때문에 난리인 상황에서 전이 땡기셨나보다”는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의도야 어찌됐든 엄중한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게시물이었던 것은 팩트”라며 “보좌진들이 구청장 메시지 관리를 좀 더 세심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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