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성훈이 비매너, 비위생 논란에 사과했다.
성훈은 지난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줄 서는 식당'에 게스트로 출연, 코미디언 박나래,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함께 솥뚜껑 김치찜과 대창 아귀찜 맛집을 찾았다.
'줄 서는 식당'은 SNS 속 쏟아지는 힙한 점포들, 소문난 웨이팅 맛집들 가운데 진짜를 찾아다니는 고품격 힙포탐구생활을 표방하고 있다. 소문난 맛집을 찾아다니며 직접 줄을 서 식사를 즐기는 것.
그러나 이날 성훈은 줄을 서기 전부터 "딴 데 가자"며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정말로 차례 올 때까지 계속 카메라 돌리는 거냐?"고 물은 뒤 "너 따라와 봐"라며 박나래를 잡아끄는 시늉까지 했다.
이어 박나래가 나서 "워낙 친하고 오래 봤기 때문에 이분의 성격을 안다. 줄을 안 서지 않느냐"고 성훈의 성격을 설명했다. 성훈은 "나는 줄 못 선다. 맛집 찾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고 대기 인원이 한 명이라도, 두 명이라도 있으면 바로 옆집을 가버리든가 한다"고 말했다.
성훈은 그런 자신의 성격을 '줄 서는 식당'에서도 숨기지 않았다. 줄을 선 지 1시간이 지나고 박나래가 "미안해, 오빠"라고 말하자 성훈은 "다른 데 가자"라고 다시 한번 말했다. 작은 개인용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지쳤음을 어필하기도 했다.
식당에서의 모습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고기를 굽기 위해 입짧은햇님이 홀로 불판 하나를, 성훈과 박나래는 함께 불판 하나를 사용했다. 그러나 성훈은 고기를 굽던 집게로 식사를 하고, 그 집게로 다시 고기를 굽는 것을 반복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성훈은 김치찜을 먹던 중 머리를 옆으로 눕힌 뒤 세차게 흔들며 땀을 털기도 했다. 뚝뚝 떨어지는 성훈의 땀방울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박나래가 "밖에 물 새나?"라고 말하자 성훈은 태연히 "땀"이라고 답했다.
이렇듯 성훈이 "나는 줄 못 선다"며 '줄 서는 식당'에 출연해 줄을 서며 보여준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 콘셉트를 무시하는 듯한 성훈의 언행은 태도 논란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식당에서의 비위생적인 모습도 '맛집'에서 '줄'을 선 뒤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에서 보일 모습이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10일 소속사 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마이데일리에 "재미있게 하려다 보니 과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 앞으로는 조금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그간 성훈은 MBC '나 혼자 산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생활을 공개, 친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실생활에 밀접한 이번 논란에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성훈이 쏟아지는 비판을 수용하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tvN '줄 서는 식당'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