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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국가정보원장 내부 자료를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삭제했다는 서버는 국정원에 있는데 왜 우리 집을 압수수색하나”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어떻게 국정원장 한 사람이 국정원 문건을 들고 나오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자기들이 했으니까 나도 하는 걸로 아는 것”이라며 “왜 국정원을 개혁한 박지원을 잡나. 물가를 잡으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검사 한 분하고 수사관 두 분이 왔는데 딸이랑 변호사에게 전화했더니 30분간 정도 아주 나이스하게 (압수수색) 했다더라”며 “일선검사나 수사관들은 나이스한데 검찰 탑들과 국정원장이 문제”라고 했다. 특히 김규현 국정원장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사람들만 쓰는 건가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6일 오전 압수수색 종료 후 자택 앞에서 “약 30분간에 걸쳐 압수수색했는데 휴대전화와 수첩 다섯 개를 가져간 것이 전부”라며 “굉장히 예의를 갖춰서 압수수색을 했고 특별히 불만은 없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혹시 민감한 내용이 있는가’라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수첩 가져가면 뭐하나. 자기들 욕한 것밖에 없는데”라고 말했다. 또 “어제 강연을 하려고 원고 써놨다가 그것도 가져가 버려서 그냥 강연을 했는데 훨씬 잘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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