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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정말 한심하다.”
2022-23시즌 개막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제 겨우 개막 후 2경기만 치렀지만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맨유는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1974년시즌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전인데 당시 맨유는 디비전 1에 있었다. 하지만 그해 맨유는 2부리그로 강등됐다.
영국의 ‘더 선’은 18일 당시 주장이었던 윌리 모건이 “지금 맨유는 당시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며 맨유의 현상황을 걱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모건은 "현 상황이 비록 개막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상황이 너무 좋지않다"며 지금쯤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 알람벨이 울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모건은 당시 비록 2부리그로 떨어졌지만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선수들이 있었고 단결력과 진정한 동료애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맨유는 정말 한심하다고 밝혔다. 지금 맨유도 당시 맨유만큼 좋지 않은 것은 마차가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발 '행운의 여신'이 맨유에 등을 돌리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현상황이 엉망진창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1973-74년 시즌 맨유는 그야말로 힘든 한해였다. 보비 찰튼경이 은퇴하고 조지 베스트가 팀에서 이탈하고 데니스 로가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는 등 큰 혼란에 빠졌다. 그때 모건이 주장을 맡고 팀을 이끌었다.
맨유는 1968년 웸블리에서 열린 유러피언컵 결승전에서 벤피카를 꺾고 클럽 축구 정상을 차지햇다. 하지만 곧바로 서서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1972년 12월 크리스탈 팰리스에 0-5로 참패했다. 어찌보면 몰락의 신호탄이었을지 모른다. 결국 맨유는 1974년 2부리그로 강등됐다.
올해 77세인 모건은 “맨유에 있을 때 팀이 추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우리의 생각과는 반대로 됐다”며 “현재 맨유가 강등권에 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내가 정말로 걱정하는 것은 그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엉망이라는 사실이다. 안타까운 상황이고 클럽을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맨유의 부진에 대해서 모건은 구단주를 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레이저스 가문이 클럽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맨시티나 첼시, 리버풀 등은 영광과 우승을 위해서 움직인다면 글레이저 가문은 돈만 보고 있다고 직격했다.
[맨유의 감독인 에릭 텐 하흐.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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