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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영국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튼의 감독인 브루노 라지가 펩 가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때문에 1000만 파운드를 손해봤다고 한다.
20일 밤 EPL에 데뷔한 브라질 태생의 마테우스 누네스관련 이야기이다. 영국 ‘더 선’은 20일 ‘라지가 누네스에게 갈아 입을 속옷이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누네스가 갑작스럽게 포르투갈에서 영국으로 이적하다보니 이사짐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한 탓에 현재 아무것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라지 감독은 누네스에 대해서 “나는 그가 자신감을 가지고 영국 무대에 적응하고 나서 누네스가 스포르팅에서 했던 만큼의 플레이를 하기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해 23세의 누네스는 지난 20일 토트넘전에서 선발 출장하며 EPL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0-1로 패하는 바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그는 조만간 EPL을 대표하는 MF중 한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누네스를 눈여겨본 감독은 펩 가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다. 그는 올 해 2월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나선 누네스를 유심히 지켜봤다. 이경기는 맨시티의 5-0 승리였다.
하지만 당시 가르디올라는 “마테우스 누네스는 오늘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이 평가로 인해 누네스의 몸값이 뛰었다.
당시 이말을 들었다는 라지 감독은 화가 났다고 한다. 라게는 “나는 그 순간 펩에게 화가났다. 과르디올라가 그런 발언을 하면 선수의 가치가 올라간다. 1000만 파운드(약 158억원%)를 더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맨시티는 리즈의 캘빈 필립스를 선택했고 누네스는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데리고 갈 선수가 아니면서 칭찬을 하는 바람에 울버햄튼은 이적료로 3000만 파운드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결국 4200만 파운드에 누네스를 영입했다.
물론 누네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맨유나 토트넘 등 다른 구단들의 입질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라지는 “나는 그가 벤피카와 맨시티를 상대로 했을 때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며 “우리는 그와 계약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를 여기로 데려오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라지는 “누네스 정도의 수준을 갖고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한 제프 시 회장에게 감사한다”고 인사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만큼 마음에 든 선수의 영입을 성공시켜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이다.
라지 감독의 바람대로, 아니면 가르디올라 감독의 칭찬대로 누네스가 EP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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