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심적인 부담을 덜어내고 그라운드에서 원래 모습을 보여준다.”
SSG 42억원 2루수 최주환의 방망이가 완전히 살아났다. 최주환은 올 시즌 여전히 64경기서 187타수 35안타 타율 0.187 2홈런 21타점 20득점 OPS 0.546이다. 그러나 8월에는 29타수 11안타 타율 0.379 2타점 5득점.
최주환은 작년에도 116경기서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 50득점 OPS 0.782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심각한 행보다. 2군에서 재조정을 겪고 돌아온 뒤에도 반전은 없었다. 급기야 김성현에게 주전을 넘겨주고 대타 혹은 대수비로 롤이 바뀌었다.
그러다 12일 인천 KT전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가 2안타를 치더니 21일 고척 키움전까지 쉬지 않고 안타를 이어간다. 급기야 20일 키움전서는 시즌 첫 3안타를 날렸다. 2안타도 다섯 차례 뿐인데 3안타라니. 확실한 반전이다.
최근 최주환의 타격을 보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코스가 많아졌다. 20일 경기의 경우 낮은 코스의 공을 잇따라 안타로 만들어냈다. 풀스윙으로 고척돔 122m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등 확실히 타구의 질도 달라졌다.
김원형 감독의 반색은 당연하다. 21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최근 모습이 원래 최주환의 모습이다. 열흘 내내 잘 칠 수는 없다. 부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동안 못했던 것에 대해 심적인 부담이 있었는데 풀어내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가 중요하다. 여유가 생기니 좋은 타구도 나온다. 타이밍을 맞춰 질 좋은 안타가 나오더라. 하위타산에서 잘해주고 있다. 주환이나 신수가 최근 잘 해주면서 후반기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SSG는 최근 연패도 있었지만 후반기에 여전히 잘 나간다. 다만, 마운드와 수비의 힘이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이는 건 사실이다. 타선은 전반적으로 기복이 심하다. 시즌 내내 힘을 내지 못한 최주환이 생산력을 발휘하는 타이밍이 좋다.
또한, 최주환이 지금부터 가을까지 페이스를 이어가면 해피엔딩도 가능하다. 흥미로운 건 최주환의 역대 한국시리즈 성적이 좋다는 점이다. 통산 21경기서 62타수 18안타 타율 0.290 1홈런 9타점 3득점 OPS 0.742. 특히 2018년 SSG의 전신 SK와의 한국시리즈서는 타율 0.478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SG가 다시 최주환에게 희망과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최주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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