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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 여성이 사인 요청을 하며 건넨 책의 표지를 본 뒤, 다시 돌려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1일 한 여성의 사인 요청을 거부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이 후보 지지자들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차에서 내리자 주변에 몰려든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사인 요청에도 응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사인을 거부하는 모습도 담겼다. 분홍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가방에서 흰 표지의 책을 꺼낸 뒤 이 후보에게 사인을 요청했지만 책을 받아 제목을 본 이 후보는 그 여성에게 책을 다시 돌려줬다. 이 후보 옆에 있던 남성이 여성에게 손으로 ‘X’ 표시를 하며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가 사인을 거부한 이유가 책 때문이었을 거라는 추측이 나왔다.
해당 책이 흰 표지였다는 점과 크기 등을 토대로 『굿바이, 이재명』인 것 같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출간한 이 책에는 이 후보가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와 진실공방을 벌였던 ‘친형 강제 입원 의혹’ ‘형수 욕설’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당은 장 변호사가 이재선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았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골탕먹이려고 한 행동같은데 사인을 거부한 건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쿨하게 사인해줬으면 이미지에 도움 됐을 것” “대인배는 못된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편 호남에서도 ‘어대명’ 기류엔 흔들림이 없었다.
이 후보는 전날 전북(76.81%)에 이어 이날 광주 78.58%·전남 79.02%를 기록하며 박용진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15개 시·도 누적 득표율은 78.35%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남권 권리 당원 투표율(전북·전남·광주 합산)은 35.49%로 지금까지 누적된 권리당원 평균 투표율(36.44%)보다 낮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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