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앞으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손흥민(토트넘)등 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하는 팬들은 경기장 입장금지 뿐 아니라 해외여행도 금지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이 여권 박탈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문제는 최근 불거진 첼시팬들의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열린 첼시전에서 후반전 코너킥을 차기위해 골라인쪽으로 이동하는 도중 관중석에 있던 첼시 팬이 ‘눈을 찢는 흉내’를 내는 동작을 하는 것이 화면에 잡혔다. ‘동양인은 눈이 작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아시아인 인종차별 행위다.
첼시는 시즌권을 갖고 있던 이 팬에게 구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사건 직후 첼시는 성명을 내고 “첼시 내에선 그 어떤 인종차별도 설 자리가 없다”며 “첼시는 이 같은 차별적 행동에 대해 꾸준히 무관용원칙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첼시조치와 별개로 영국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내무부 장관인 프리티 파텔은 팬들에게 “여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이 데일리 메일‘의 보도이다.
영국 당국이 여권을 회수한다는 것은 곧 해외여행 금지를 당한다는 의미이다. 섬나라인 영국에서 여권이 없다면 유럽 다른 나라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축구팬이라면 해외여행 금지는 천형과 같은 조치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챔피언스리그 등 다른 나라 팀과의 경기를 관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티 파텔은 이 같은 조치를 카타르 월드컵 동안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파텔 장관은 “영국 축구 팬이라면 오는 11월 열리는 월드컵 관전을 위해 카타르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며 “경기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잉글랜드 팬들이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게 야권을 박탈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나라인 영국에서 영구적으로 여권을 압수하거나 발급을 해주지 않으면 아마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파텔 장관은 축구 훌리건들에게 6주동안 여권을 빼앗을 것이라고 한다.
파텔 장관은 “우리는 경기장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사람들이 법의 완전한 힘을 느낄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2020-21시즌에는 약 1400명의 말썽 팬들이 축구장 출입 금지 명령을 받았는데 이는 2010-11년에 기록된 숫자보다 50% 낮은 수치라고 한다. 강력한 조치로 인해 인종차별적인 행위나, 폭력 행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도 영국 정부는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당시 파텔 내무장관은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한 팬들에 대해 최장 10년간,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 관람을 금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특정 선수의 인종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치는 건 물론,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적인 글을 남기는 행위도 제재 대상이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경찰 규정과 형법 조항은 물론, 양형 기준까지 바꾸는 절차를 밟았다.
[지난 2019년 3월 인종차별 반대 단체인 킥잇아웃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손흥민. 사진=AFPBBNEWS] 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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