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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배우 이용녀가 운영하는 안락사 없는 유기 동물 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연경은 공식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을 통해 지난 21일 '화염 속에서 강아지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작년 여름에 촬영된 것으로, 도쿄 올림픽 이후 해당 채널을 통해 진행한 '김연경쇼'에서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킨 것을 영상으로 담았다.
'김연경쇼'에서 언급했던 약속 '소아병동 1000만 원 기부'는 지킨 바 있는 김연경이 남은 약속까지 실천한 모습으로 보는 이의 훈훈함을 자아낸다.
영상에서 김연경은 "'김연경쇼2회'에서 유기견 이야기가 나와서 약속 지키러 왔다. 평소 관심있던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라며 유기 동물 보호소를 찾았다.
이 보호소는 유기 동물의 대모라 불리는 배우 이용녀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2월 화재로 인해 견사 일부와 생활 공간 등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연경은 고양이들의 화장실을 정리하고, 강아지들의 배변 패드를 갈아주며, 화재로 소실되어 새로 짓는 견사에 페인트칠을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도왔다.
그리고 동물들의 사료와 간식까지 살뜰히 챙겼는데, 한 강아지가 간식을 재촉하듯 멍멍 짖자 간식을 담던 김연경은 "야, 너 가만히 안 있어?"라며 동물들 군기를 잡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약 3시간 동안의 봉사활동을 마친 김연경은 "우리가 와서 해도 큰 도움이 될까 싶다. 도와봤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어 마음이 무겁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멋으로 키우는 사람도 많다.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책임감을 갖고 동물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많은 반려동물들이 버림받는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연경은 "나도 사실 아까 하얀 고양이 눈에 밟힌다. 데려가고 싶은데, 진짜 내가 키울 수 있을까 지금 내 현재 상황이 외국도 나가고 하는데 얘가 불행하지 않을까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20일 막을 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해 여자 배구의 인기를 견인했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결장한 가운데 결승 무대는 밟지 못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유튜브 채널'식빵언니 김연경' 화면캡처]
천 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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