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일본 축구의 심장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인 축구팬이 한국팀 전북 현대를 응원한다.
전북 현대는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비셀 고베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치른다. 앞서 16강에서 대구FC를 2-1로 꺾은 전북과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3-2로 물리친 고베의 맞대결이다.
경기장에서 전북 유니폼을 착용한 팬을 만났다. 시바타(60) 씨가 그 주인공이다. 시바타 씨는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한국 축구 찐팬’이다. 그는 “전북-대구 8강전도 직관했고, 오늘 경기도 직관하러 왔다”고 말했다.
시바타 씨는 작은 플래카드를 가방에서 꺼내 보였다. ‘Kleague PRIDE K리그의 자존심’이라고 적힌 미니 걸개였다. 시바타 씨는 “요즘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의 격차가 벌어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올해 7월에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일본에 0-3으로 졌다. 작년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도 0-3으로 졌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젊었을 때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강한 팀이었다. 물론 지금도 두 팀이 아시아 최고의 팀이지만 한국 축구가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라고 회상했다. 시바타 씨는 “K리그와 J리그의 이번 맞대결에서 전북 현대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북 김상식 감독은 “사이타마에서 좋은 추억이 많이 있다. 이동국과 박지성이 산책 세리머니를 한 곳이다. 내일 경기에서 전북 선수들이 산책 세리머니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바타 씨도 산책 세리머니를 알까. 그는 “당연히 안다. 여기서 이동국이 우라와 레즈 상대로 골 넣고 산책 세리머니 보여줬다. 박지성은 일본 대표팀 상대로 산책했다. 오늘은 전북 선수들이 비셀 고베 상대로 산책을 보여줄 것”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