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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통령실이 외부 인사와의 부적절한 접촉과 인사 개입 등의 이유로 비서관급 인사에 대한 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또 여권 실세 의원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관이 최근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질이 부족하거나 업무 중 물의를 빚은 인사들에 대한 쇄신 작업을 통해 대통령실이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라인이나 또 다른 비선 라인을 통한 인선에 대한 내부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대통령실과 여권 등을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외부 인사와 부적절한 접촉, 인사 개입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상대로 강도 높은 감찰을 진행 중이다.
A씨는 대선 캠프 출신으로 경선 시작 전부터 캠프에 합류한 인사다. A씨는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다. 외부 소통을 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충분히 소명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물의를 빚은 인사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강해 인사위원회를 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강경 기조는 최근 발생한 ‘보안사고’에 대한 조치에서도 확인된다. 대통령실은 최근 문서 외부 유출 등 보안사고 위반과 소속 행정요원 관리 부주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비서관급 B씨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인사위원회를 열어 인사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인사기획관실에서 근무하던 C씨가 근무 3개월 만에 면직된 것을 두고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의 C씨는 최근 대통령실에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사의 표명 경위에 대해 “인수위 때부터 파견 나와서 다른 직원보다 더 고강도로 일해왔다. 건강상 이유로 쉬고 싶어서 연구원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안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C씨가 대통령실에서 인사 업무를 맡은 경위와 돌연 그만둔 배경을 둘러싸고 윤핵관 측의 인사 민원과 관련됐다는 후문도 있다. 윤핵관 의원실 출신으로 교육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D씨도 최근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씨의 감찰과 C씨의 사퇴 경위에 대해 “개별 감찰 혹은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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