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전북 현대가 '일본 축구의 심장'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홈팀 벤치에 앉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5일 저녁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을 치른다. 전북은 2016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2017시즌 ACL 챔피언 우라와 레즈다.
AFC는 올 시즌 ACL 동아시아 권역 토너먼트(16강~4강)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과거에는 16강, 8강, 4강, 결승전 모두 홈 앤 어웨이로 진행했으나, 2020시즌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도시를 선정해 중립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전주에서 8강, 4강전이 연이어 열린 바 있다.
올 시즌 동아시아 16강에 진출한 8팀은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한국), 우라와 레즈, 비셀 고베, 요코하마 F.마리노스(이상 일본), BG 빠툼(태국), 킷치 SC(홍콩), 조호르(말레이시아)다. 이중 전북과 우라와가 4강에 진출했다.
‘중립 경기장’ 사이타마를 홈구장으로 쓰는 우라와가 준결승에 올라왔다. 형식적으로 중립지이긴 하나 사실상 우라와에겐 홈경기, 전북에겐 원정 경기인 셈. 하지만 전북이 본부석 기준 왼쪽에 있는 홈팀 벤치에 앉고, 우라와는 원정팀 벤치에 앉는다.
4강전을 하루 앞둔 24일, 이번 ACL 미디어 오피서로 근무하는 J리그 관계자는 “대진 추첨 결과 전북이 4강전 홈팀 자격을 얻었다. 따라서 전북이 사이타마 스타디움 홈 벤치를 쓰고, 우라와 레즈가 원정 벤치를 쓴다. 일본 축구계에서 오래 일했지만 우라와가 사이타마 원정 벤치를 쓰는 경우는 저도 낯설다”고 들려줬다.
규정대로라면 홈팀 벤치를 쓰는 팀이 홈 라커룸을 써야 한다. 하지만 사이타마 스타디움 홈 라커룸은 우라와의 붉은색 컬러로 꾸며져 있기에 기존대로 우라와가 쓰기로 합의를 봤다. 이에 따라 전북은 사이타마 원정 라커룸과 홈 벤치를 쓰는 이색 경험을 한다.
응원석 따로 구분을 했다. 해당 관계자는 “우라와 응원석은 본부석 기준 왼쪽 골대 뒤편이다. 전북 응원석은 오른쪽 진영 가까운 코너플래그 지역에 마련했다”고 들려줬다. 참고로 전북은 지난 8강 비셀 고베전에서 본부석 2층 외곽 지역을 응원석으로 배정받았다.
코로나19 시국 및 비자 이슈 탓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원정 응원을 오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강전에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만난 전북 팬들은 대다수가 일본에서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이거나 교민이었다. 전북은 우라와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이겨내야 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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