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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6일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해 “태양은 하나”라며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핵심 세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당내 권력자를 홀로 비판하는 위치에 있다고 촌평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을 향해 "좀 겸손할 필요가 있다. 대권주자로서 지금부터 앞서가지만 5년 내내 앞서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한 장관이 황태자라고 했지만 별은 지기도 하고 태양은 하나다. 그렇게 둘이 뜨면 측근들한테 못 산다"고 지적했다.
연일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내 권력을 향해서) 미사일을 계속 쏠 것”이라며 “그래도 이 전 대표가 벌거숭이 임금을 향해서 '임금님 벌거숭이입니다'라고 외쳐주는 소년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법치국가를 강조하면서 공권력은 선택적으로 적용된다”며 “이게 법 앞에 평등한 게 아니다. 왜 박지원은 신속히, 도이치모터스는 늦어지고 있나”라고 밝혔다. 검찰이 선택적 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검찰이) 곧 부를 것"이라며 "심정은 담담하다. 있는 그대로 무엇을 고발했는지, 그 내용대로 답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탈원전)과 코로나 백신 수급 관리를 감사하겠다는 감사원을 두고도 "감사원장이 대통령의 국정을 돕는 것이 감사원이라고 하면 감사원이 아니라 아부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백신 보릿고개는 세계적 현상 아니었느냐"며 "지금 왜 이렇게 확진자가 많아지냐. 현 정부는 뭘 하고 있느냐. 이거 한번 감사해보라고 하라"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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